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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말 점심 무렵 찾은 헬싱키의 한 한식당 안에는 10여 명의 현지 시민들이 둘러앉아 제육덮밥과 비빔밥을 먹고 있었다. 갓 볶아낸 제육의 매콤한 향이 식당 안에 퍼졌고, 손님들은 비빔밥을 비벼 먹거나 제육을 곁들여 밥을 한 숟가락씩 떠먹었다. 마치 오래전부터 먹어온 메뉴처럼 담담하게 식사를 이어갔다.
한 시민에게 한식당을 찾은 이유를 묻자 그는 “헬싱키에서는 한국 음식도 이제 여러 선택지 가운데 하나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헬싱키에 있는 한 한식당에서 현지 시민들이 점심시간에 한식을 먹고 있다. 야마토게임방법 /헬싱키=홍인석
핀란드의 식탁 풍경이 바뀌고 있다. 한국 콘텐츠 흥행과 건강식에 대한 수요가 맞물리며 한국 음식이 더는 낯선 외국 음식이 아닌 일상 메뉴로 스며들고 있다. 수도인 헬싱키를 비롯해 산타클로스 마을이 있는 로바니에미 지역까지 한국 음식이 식당과 마트에서 유통되고 있다.
10원야마토게임 3일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핀란드로 향한 한국 라면 수출액은 2013년 7만2436달러에서 2023년 18만4745달러로 10년 사이 약 155% 증가했다. 2024년 수출액은 12만9550달러로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2013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2000년대 초 한 손에 꼽았던 핀란드 내 한식당도 약 20곳으로 증가했다.
오리지널골드몽 과거 핀란드 마트의 아시아 식품 매대에는 일본과 중국 음식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분위기가 달라졌다. 핀란드 북부 라플란드의 주도(州都)이자 ‘산타클로스의 고향’으로 알려진 로바니에미의 마트에서도 한국 음식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전 세계 관광객이 찾는 이 설국(雪國)의 도시에서 한국 라면이 매대에 진열돼 있었고, 일 릴게임종류 부 마트 매대에서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매진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산타클로스 마을'로 유명한 핀란드 로바니에미 지역./로바니에미=홍인석
마트에서 만난 안나 엘리나는 “유독 한국 음식만 핀란드에서 큰 인기를 끌 야마토게임 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한국 음식이 특별하기보다 일상에서 접하는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럽 전반에서 매운 라면에 도전하는 이른바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관심이 커졌다”며 “눈이 뒤덮인 곳에서 먹는 매운 라면 국물도 색다른 재미”라고 덧붙였다.
건강을 이유로 한국 음식을 찾는 분위기도 엿보였다. 유기농과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북유럽 소비 성향과 맞물려 채소 비중이 높은 비빔밥이나 발효 식품인 김치가 건강한 음식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핀란드 로바니에미의 한 마트 매대에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매진돼 있다./로바니에미=홍인석
실제 라트비아 국립 농생명과학대, 핀란드 식품 평가 전문 회사, 에스토니아 탈린공대 등이 2025년 국제 학술지 ‘식품 품질과 선호(Food Quality and Preference)’에 게재한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핀란드 소비자들은 배추·순무 김치 등을 평가한 뒤 전반적으로 긍정적(pleasant) 평가를 내렸다. 특히 양배추 김치 선호도가 높았다.
김치를 즐겨 먹는다는 소피 마리아 코르호넨은 “현지에 있는 한국인 친구에게 김치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 적도 있다”며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냄새와 맛이 낯설게 느껴졌지만 몇 번 먹어 보니 생각보다 입맛에 잘 맞았다”며 “발효 음식 특유의 깊은 맛이 있고 채소가 많이 들어가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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