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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송인주 스스로랩 대표 (전 서울시복지재단 선임연구위원))
국가 통계로 발표하는 '고독사'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건 이제 누구나 주지하는 사실이 되었다. 하지만 50·60대 중장년 남성의 고독사 비율이 전체의 54%를 차지한다는 사실은 아직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지 못한 것 같다. 누군가 중장년 남성이 가장 많이 고독사하는 계층이라는 정보를 듣는다면 아마 그 이유를 쉽게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다.
한국의 중장년 남성은 사회적으로 가장 높고 안정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이고, 그에 따라 경제·사회적으로 많은 기회와 풍요를 누리는 사람들로 보이는데, 바다신2다운로드 왜 이들이 극단적으로 고립되어 사망하는 것인지 이해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알면 또 수긍이 가는 면이 있다. 최근 한국경제인연합회 통계에 따르면 평균 퇴직연령은 49세로 보고되었다. 미국의 경제학자 앵거스 디턴은 간질환, 약물중독, 자살로 인한 죽음을 '절망사'(Death of Despair)로 칭하며, 절망사는 반복되는 절망 속에서 삶의 의 게임릴사이트 미를 상실한 채 죽어가는 것으로 정의했다. 그는 이를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그늘로 봤다.
절망사는 중장년 남성에게 특히 많고, 코로나19 이후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 중장년 남성 고독사 사망자의 생전 질병으로 간질환·알코올 의존이 함께 나타난다. 한국 중장년의 고독사는 절망사와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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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4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무료 급식소 '토마스의 집' ⓒ시사저널 박정훈
간질환·약물중독·자살로 인한 '절망사'
필자는 서울시복지재단에서 2016년부터 고독사를 연구했다. 정의도 통계도 없는 죽음에 대해 정의를 정립하고 오션파라다이스사이트 통계를 도출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고, 고독사의 사회적 원인을 탐색하는 연구를 10여 년 동안 해왔다. 필자의 연구 접근은 고독사 사망자의 생애 과정을 탐색해 그들의 사망에 영향을 미친 사회적 요소들과 제도적 빈 공간을 분석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 과정에서 50여 건의 사례 조사를 실시했고 특히 중장년 남성의 이상하리만큼 많은 릴박스 죽음의 원인에 다가가기 위한 접근을 했다. 고독사는 극단적인 고립 상황에서 주변의 도움이나 적절한 서비스, 돌봄을 받지 못한 채 사망하고 방치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의 사망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자신을 방치한 흔적들이다. 그 흔적은 생활감 없는 집 안, 쓰레기, 술병, 곰팡이가 핀 음식물 찌꺼기 같은 것들로 나타난다.
처방받은 약도 있지만 대체로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오래된 약들일 때도 많다. 원하지 않은 조기 실직, 질병, 실패, 그로 인한 관계망 단절과 자기 방임이 겹쳐진 생활을 했던 것을 볼 수 있었다. 중장년 남성의 고독사 특성을 세 가지로 구분해 소개한다. 그 세 가지 특성은 중복해 나타나기도 한다.
첫째 '경제적 위험'형이다. 고독사의 최종 원인인 질병은 사회적 고립에 의해 악화되고 사회적 고립은 대체로 경제적 어려움에서 시작된다. 특히 중장년에게는 경제적 어려움이 고립에 더 강력한 원인을 제공한다. 경제적 어려움은 실패, 부채, 파산, 재기 기회 부족 등으로 나타나는데, 노동 능력이 있어 국민기초수급제도의 지원을 받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분석한 고독사 사례 중 사망하기 한 달 전까지도 건설 현장에서 생계를 위한 노동을 했던 사망자도 있었을 정도다. 곤궁한 현실은 당장의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고단하게 이어졌고 편안한 휴식이라거나 친구와 회포를 푸는 등 일상이 있는 삶은 찾기 어려운 채 살다가 질병이 생긴 걸 알게 되고 곧 죽어갔다.
"가족에게 역할을 못 하니 연락을 못 한다"
둘째, '사회적 역할 상실'형이다. 우리 사회에서 중장년은 한창 일할 나이라고 한다. 한창 일할 나이는 생산인구로 사회적 기여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사회적 역할과 정체성을 완성시켜 나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여전히 가부장적 문화가 만연한 직장과 사회 환경에서 일에 부여하는 이런 삶의 정체성은 특히 남성들의 삶을 압도한다. 일이 없으면 자신도 없고 사회적으로도 소멸한다.
일은 가부장 사회에서 어깨 펴고 사는 조건이 된다. 중장년 남성은 출근해 일하고 가족을 부양할 때 권위를 얻는다. 일을 잃는 것은 가족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잃는 것으로 생각한다. 고립된 남성들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이런 말을 들을 수 있었다. "가족에게 역할을 못 하니 떳떳하지 못하고 그래서 연락을 못 하죠." 중장년 세대는 이렇게 남성으로 키워졌다. 떳떳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중장년은 더 고립되었다.
셋째, '자기 방임'형이다. 스스로의 감정과 건강을 돌보고 일상을 관리하는 것은 모든 성인이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다. 하지만 중장년 남성은 자기 돌봄의 감각이 부족하다. 자신을 돌보고 타인을 돌보며 도움을 주고받는 태도와 역량이 부족하다. 자기 방임은 도움 거절로 이어지고 나는 괜찮다고 사양하지만 처참한 실상을 인지하지 못하며 살아간다.
지금은 AI 시대라고 한다. 산업 구조의 변화와 함께 사회문화, 가족문화의 변화도 함께 찾아왔다. 눈부신 변화의 속도에 빠르게 적응해야 하는 중장년에게 또다시 과제들이 닥쳐오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가까운 사람들이 꼭 필요하다. 코로나19 이후 우리는 사람들과의 연결이 부족해져 그 전으로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흩어진 삶을 수습하기 위해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며 자존심보다는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용기가 중장년 남성에게 필요하다. 더불어 그들을 지원할 제도적 노력과 곁을 지켜줄 누군가도 필요하다.
송인주 스스로랩 대표 (전 서울시복지재단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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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된 중장년 남성을 구하라"…'고독사 4만 명' 시대, 일본이 찾은 해답
국가 통계로 발표하는 '고독사'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건 이제 누구나 주지하는 사실이 되었다. 하지만 50·60대 중장년 남성의 고독사 비율이 전체의 54%를 차지한다는 사실은 아직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지 못한 것 같다. 누군가 중장년 남성이 가장 많이 고독사하는 계층이라는 정보를 듣는다면 아마 그 이유를 쉽게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다.
한국의 중장년 남성은 사회적으로 가장 높고 안정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이고, 그에 따라 경제·사회적으로 많은 기회와 풍요를 누리는 사람들로 보이는데, 바다신2다운로드 왜 이들이 극단적으로 고립되어 사망하는 것인지 이해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알면 또 수긍이 가는 면이 있다. 최근 한국경제인연합회 통계에 따르면 평균 퇴직연령은 49세로 보고되었다. 미국의 경제학자 앵거스 디턴은 간질환, 약물중독, 자살로 인한 죽음을 '절망사'(Death of Despair)로 칭하며, 절망사는 반복되는 절망 속에서 삶의 의 게임릴사이트 미를 상실한 채 죽어가는 것으로 정의했다. 그는 이를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그늘로 봤다.
절망사는 중장년 남성에게 특히 많고, 코로나19 이후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 중장년 남성 고독사 사망자의 생전 질병으로 간질환·알코올 의존이 함께 나타난다. 한국 중장년의 고독사는 절망사와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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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4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무료 급식소 '토마스의 집' ⓒ시사저널 박정훈
간질환·약물중독·자살로 인한 '절망사'
필자는 서울시복지재단에서 2016년부터 고독사를 연구했다. 정의도 통계도 없는 죽음에 대해 정의를 정립하고 오션파라다이스사이트 통계를 도출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고, 고독사의 사회적 원인을 탐색하는 연구를 10여 년 동안 해왔다. 필자의 연구 접근은 고독사 사망자의 생애 과정을 탐색해 그들의 사망에 영향을 미친 사회적 요소들과 제도적 빈 공간을 분석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 과정에서 50여 건의 사례 조사를 실시했고 특히 중장년 남성의 이상하리만큼 많은 릴박스 죽음의 원인에 다가가기 위한 접근을 했다. 고독사는 극단적인 고립 상황에서 주변의 도움이나 적절한 서비스, 돌봄을 받지 못한 채 사망하고 방치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의 사망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자신을 방치한 흔적들이다. 그 흔적은 생활감 없는 집 안, 쓰레기, 술병, 곰팡이가 핀 음식물 찌꺼기 같은 것들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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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사회적 역할 상실'형이다. 우리 사회에서 중장년은 한창 일할 나이라고 한다. 한창 일할 나이는 생산인구로 사회적 기여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사회적 역할과 정체성을 완성시켜 나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여전히 가부장적 문화가 만연한 직장과 사회 환경에서 일에 부여하는 이런 삶의 정체성은 특히 남성들의 삶을 압도한다. 일이 없으면 자신도 없고 사회적으로도 소멸한다.
일은 가부장 사회에서 어깨 펴고 사는 조건이 된다. 중장년 남성은 출근해 일하고 가족을 부양할 때 권위를 얻는다. 일을 잃는 것은 가족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잃는 것으로 생각한다. 고립된 남성들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이런 말을 들을 수 있었다. "가족에게 역할을 못 하니 떳떳하지 못하고 그래서 연락을 못 하죠." 중장년 세대는 이렇게 남성으로 키워졌다. 떳떳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중장년은 더 고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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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AI 시대라고 한다. 산업 구조의 변화와 함께 사회문화, 가족문화의 변화도 함께 찾아왔다. 눈부신 변화의 속도에 빠르게 적응해야 하는 중장년에게 또다시 과제들이 닥쳐오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가까운 사람들이 꼭 필요하다. 코로나19 이후 우리는 사람들과의 연결이 부족해져 그 전으로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흩어진 삶을 수습하기 위해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며 자존심보다는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용기가 중장년 남성에게 필요하다. 더불어 그들을 지원할 제도적 노력과 곁을 지켜줄 누군가도 필요하다.
송인주 스스로랩 대표 (전 서울시복지재단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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