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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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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admin@no1reelsite.com
편집자주
시민들이 안타까워하며 무사 구조를 기원하던 TV 속 사연 깊은 멍냥이들.
구조 과정이 공개되고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지금은 잘 지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새로운 가족을 만났다면 어떤 반려생활을 하고 있는지,
보호자와 어떤 만남을 갖게 됐는지, 혹시 아픈 곳은 없는지..
입양을 가지 못하고 아직 보호소에만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새 가족을 만날 기회를 마련해 줄 수는 없을지..
바다이야기고래출현 동물을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이라면 당연히 조마조마하게 지켜보며 궁금해할 것 같습니다.
궁금한 마음을 품었지만 직접 알아볼 수는 없었던 그 궁금증, 동그람이가 직접 찾아가 물어봤습니다.
지난 2월 충남 보령시의 한 무허 황금성사이트 가 번식장에서 구조된 개 '아장이'의 모습. 턱뼈가 함몰된 상태였다. 번식장 주인은 최근 검찰의 벌금 500만원 약식기분 처분을 받았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처음 보는 사람이 방문이 불안했던 걸까. '경계심이 심하진 않다'는 설명에 안심하며 너무 대뜸 문을 열고 다가서서 놀란 걸까. 견사의 주인은 낯 야마토릴게임 선 사람의 등장에 잔뜩 경계하며 뒷걸음질 치다 구석에 주저앉고는 한 걸음도 나오려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11일, 경기 남양주시에 위치한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의 보호소 '온센터'를 찾은 뒷조사 전담팀은 이날의 주인공 '아장이'(5세 추정 · 혼종견)의 행동에 조금은 당황했습니다. 사람을 향해 살가운 표정을 지으며 다가오는 모습까지 바다이야기무료 는 아니었지만, 좋아하는 장난감을 물어뜯으며 활기차게 노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으리라고 기대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난달 11일 경기 남양주시에 위치한 동물자유연대 보호소 '온센터'에서 만난 개 '아장이'. 동그람이 정진욱
릴게임사이트추천 놀라게 한 범인(?)이 자리를 비워보면 어떨까 싶어 카메라를 설치한 뒤 견사를 떠났습니다. 그러나 한번 움츠러든 마음을 다시 돌리는 건 여간해서는 어려웠습니다. 아장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놓고 갔지만, 아장이는 장난감 쪽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단 한 발짝도 움직이려 하지 않았습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긴급회의'에 들어간 뒷조사 전담팀. "아장이가 제일 좋아하는 게 뭘까요?"라고 질문을 던지자마자 동물자유연대 이민주 선임활동가는 주머니에서 작은 통 하나를 꺼냈습니다. "간식이요. 먹이 반응만은 확실합니다."
다시 조심스럽게 아장이에게 접근해 봤습니다. 두근대며 겁내는 아장이에게 조금씩 간식을 던져줬습니다. 그러자 냄새를 맡은 듯, 조금씩 다가오는 아장이는 간식만 먹고 재빠르게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마음의 장벽이 허물어지는 걸 느낀 뒷조사 전담팀은 조금 더 가까이 가 간식으로 아장이를 유혹했고, 마침내 촬영팀의 무릎까지 다가온 아장이를 마주하게 됐습니다. 그제야 우리는 아장이의 턱밑을 유심히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어쩌면 아장이의 이름은 처음 들어봤어도, 사진으로 한 번쯤 봤을 법한 턱밑이었을 겁니다.
아장이는 낯선 촬영팀을 처음에는 경계하며 좋아하는 장난감에도 접근하지 못했지만, 간식을 제공하며 친근하게 다가가니 점차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동그람이 정진욱
모두를 경악하게 한 '강아지 공장', 사육 환경을 단적으로 보여준 개 한 마리
지난해 2월, 충남 보령시에서 적발된 불법 번식장에서 발견된 개 '아장이'의 모습. 뜬장에서 턱뼈가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그날, 그 번식장이 얼마나 끔찍한 곳인지 전하는 건 사진 한 장이면 충분했습니다. 지난해 2월 충남 보령시에서 실체가 만천하에 드러나 모두를 놀라게 했던 불법 번식장 이야기입니다. 124마리가 한꺼번에 짖는 소리들은 아무리 수많은 구조 현장을 접해본 베테랑 활동가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개들 사이에서도 활동가들을 가장 놀라게 한 건 바로 아장이의 턱이었습니다. 턱 부근 피부가 길게 늘어진 모습은 한눈에 봐도 무언가 문제가 있어 보였습니다. 당시 사건을 취재하며 현장 사진을 전달받은 뒷조사 전담팀도 아장이를 구조한 사진에 시선이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도대체 어쩌다 아장이는 이런 모습으로 세상 사람들 앞에 나타나게 된 걸까.
턱은 함몰돼 있었고, 피부가 길게 늘어진 걸로 봐서는 아마 그 상태로 방치돼서 상처가 아물었던 것 같아요. 다행히 통증 반응은 없었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정진아, 동물자유연대 사회변화팀장(지난해 2월 동그람이와의 통화에서)
아장이는 유관 기관들의 무관심 속에 통증을 견디며 살아야 했습니다. 이 번식장은 동물자유연대가 적발하기 전에도 가축분뇨법상 무허가 시설이라는 이유로 철거 명령을 받았지만, 영업주는 끝까지 버티며 불법 영업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이곳이 동물보호법상 허가받지 않은 번식장이었다는 사실을 지자체는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가축분뇨법과 동물보호법을 관할하는 부서가 제각각이었던 까닭이었습니다. "정말 몰랐느냐"는 취재진의 질에도 관계자들은 “어쩔 수 없었다”는 무심한 답변만 반복했습니다.
무심한 건 수사기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고발장을 받아든 수사기관은 벌금 500만원을 내려달라는 약식명령을 법원에 청구했고, 이 청구는 곧 받아들여져 사건이 종결됐습니다. 아장이를 비롯한 수많은 동물들이 고통받아야 했지만, 처벌은 그들이 번 돈에 비해 극히 일부일지도 모를 500만원이라는 사실에 활동가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아장이를 비롯한 모든 개들을 책임지는 다음 과제, 돌봄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2월, 충남 보령시의 불법 번식장에서 발견된 개 '아장이'가 구조대가 준비한 이동장에 들어가 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입양 문의 다섯 손가락 꼽을 정도,해외입양 시도해야 될지도 모르겠어요."
온센터에 들어온 뒤로, 아장이는 조금씩 세상을 향해 이름처럼 '아장아장' 내딛기 시작했습니다. 철장에서 갇혀 사는 것 외에 그 어떤 자유도 경험해 본 적 없었던 듯 구석에 잔뜩 몸을 구긴 채 지내던 아장이는 점차 산책과 장난감의 맛을 깨닫고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아장이는 장난감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해요.
순조롭게 보호소 생활에 적응하는 아장이였지만, 활동가들에게는 나름의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아장이의 턱. 비록 통증은 없었지만, 일상생활에서 돌보다 보니 아장이에게 길게 늘어진 턱살이 다소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비록 먹고 살아가는 데 큰 지장은 없었지만, 사소한 지점에서 문제점이 발견됐습니다.
길게 늘어진 아장이의 턱살은 야외 생활, 특히 산책을 할 때 애로사항이 있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산책을 할 때 코를 땅에 가져다 대잖아요. 다른 개들의 경우 그냥 코에만 모래나 흙이 묻는데 아장이는 턱까지 흙이 묻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아장이도 간지러운 듯 자꾸 털어내려고 하고, 여러모로 불편해 보였죠. 결국 그 부분을 일부 절제하는 수술을 할 수밖에 없었어요.
이민주, 동물자유연대 온센터 선임활동가
생활에 불편을 주는 요소를 하나둘 제거하며 아장이의 새 가족을 기다렸지만, 다른 개들과 마찬가지로 입양 문의는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이 활동가는 "1년이 넘었지만, 지금까지 들어온 문의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라며 그나마도 사건이 처음 공론화된 시점에만 문의가 몰린 정도였다고 전했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국내가 아닌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이 활동가는 말했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마지막 선택이지만 그 결정을 내릴 시간도 조금씩 다가오고 있는 것도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인 것 같습니다. 물론, 그전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기를 여전히 하루하루 바라며 아장이를 돌보고 있지만요.
아장이는 시간을 두고 친해지면 재미있는 장난을 칠 정도로 '끼'를 숨기고 있다는 게 돌봄 활동가들의 전언이다. 동그람이 정진욱
지금은 좀 겁이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오래 지켜보다 보면 아장이가 가끔 장난기 넘치는 행동을 보여줄 때도 있거든요. 장난감을 물고 활동가 앞에 탁 놓고 던져달라고 하는데, 그래서 장난감을 던지면 물고 올 것처럼 하다가 안 오고 빙글빙글 돌기도 해요.
어쩌면 믿을 만한 가족을 만나면 이런 장난스러운 면모도 자주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부디 그런 아장이의 진면목을 봐줄 사람을 한국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민주 동물자유연대 온센터 선임활동가
정진욱 동그람이 에디터 leonard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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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아, 동물자유연대 사회변화팀장(지난해 2월 동그람이와의 통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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